예배와 말씀
사사기 강해(6) 숨은 자를 찾아 세우시는 하나님 (삿 6:11~ 16)
하나님이 주신 땅에서 대적의 약탈을 당할 때는 대책을 찾기보다 여호와 하나님께 집중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그때 하나님은 죄를 깨닫게 하시고, 기드온처럼 "내가 너와 함께한다" 하시며 우리를 부르십니다.
복된 땅에서도 겪는 미디안의 약탈
하나님이 허락하신 땅에 살면서도 대적의 약탈을 겪을 때가 있습니다. 개인이든 가정이든 교회든 나라든 마찬가지입니다. 사사기 6장 2-5절에서 미디안은 이스라엘이 씨를 뿌릴 때마다 들어와 농산물을 망치고, 양식을 아무것도 남기지 않았으며, 메뚜기처럼 몰려와 땅을 망가뜨렸습니다. 복 주시려고 인도하신 땅에 약탈하러 들어온 것이니 마귀의 활동과 같습니다. 개인의 영혼을 땅에 비유하면, 하나님의 원수들이 내 영혼에 가라지를 뿌리거나 복 주시려던 것을 망가뜨리려고 공격할 수 있습니다.
문제 해결은 여호와께 집중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사사기 6장은 여호와라는 이름을 앞세워 문제를 설명합니다. 여호와는 하나님이 자기를 알리시고 언약을 맺으실 때 쓰시는 이름이며, 맺은 언약을 신실하게 지키시는 분을 기억하게 합니다. 황폐해진 원인은 1절처럼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악한 일을 행한 데 있었습니다. 내 기준이나 사회의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의 눈이 기준입니다. 해결의 실마리는 6절에서 이스라엘이 여호와께 부르짖은 데 있습니다. 이런저런 대책을 찾아 헤매기보다 하나님께 관심을 집중하는 것이 기도의 시작입니다. "해결해 주세요" 하기보다 "제가 왔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부르짖을 때 먼저 죄를 깨닫게 하십니다
이스라엘이 부르짖자(7절) 하나님은 구원자를 세우시기 전에 예언자를 보내셨습니다. 예언자는 출애굽부터 인도하고 구원하고 대적을 쫓아내고 땅을 주신 일을 기억나게 했고, "너희는 내 말을 듣지 않았다"며 그 은혜에 대한 태도를 짚었습니다. 조건 없이 하나님만 주목하면 생각에 질서가 생기고 잘못된 점이 알아지며 마침내 죄가 드러납니다. 하나님을 무시하고, 베푸신 은혜를 당연히 여기고, 감사 없이 살았음을 깨닫는 것은 은혜입니다. 삶의 잘못된 판단 위에 빛이 비치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숨어 있는 기드온에게 함께하겠다 하십니다 (11-16절)
본문에서 기드온이 선택된 특별한 이유는 찾기 어렵습니다. 그는 들킬까 봐 포도즙 틀 속에서 밀을 타작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호와의 천사는 "용맹스러운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하신다"고 합니다. 원어 어순은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하신다, 용맹스러운 용사여"입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전쟁에 능한 자가 된다는 뜻입니다. 기드온은 함께하신다면 왜 이런 일이 일어나며 조상들이 말한 기적은 어디 있느냐고 항변했지만, 하나님은 설명하지 않고 14절에서 "내가 너를 보내는 것이 아니냐"며 사명을 주셨습니다. 15절에서 기드온은 집안에서 가장 작은 자라고 했으나, 16절에서 하나님은 "내가 너와 함께할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중요하게 여기시는 것은 내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보내심과 지원입니다.
확신이 주는 평강이 기도의 수준을 바꿉니다
기드온이 선뜻 받아들이지 못한 것은 복된 터전도 말씀에 순종해야 유지된다는 것을 잊었기 때문입니다. 신명기는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한 일을 행하면 복을 받고, 그렇지 않으면 수고한 소산을 모르는 민족이 먹는다고 합니다. 기드온은 말씀하시는 분이 누구인지 알고 싶어 표적을 구했고(17절), 천사임을 깨닫자 "안심하여라"는 말씀을 들었으며(23절), 제단을 쌓아 "여호와 샬롬"이라 불렀습니다(24절). 기도 중에 떠오른 생각이 내 생각인지 마귀의 생각인지 고민하다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이 주신 생각임을 확신하면 평강이 임합니다. 평강이 깨져도 사도 바울의 말처럼 기도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마음과 생각을 지키십니다. 마귀의 공격이라면 다시 하나님을 주목하고 십자가를 기억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평강이 올 때까지 싸워야 합니다.
우상을 제거하면 뜻밖의 도움이 옵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마음을 주시면, 지금 그 자리로 나를 기드온처럼 부르시는 것일 수 있습니다. 가정이든 직장이든 친구 관계든 나라든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내 힘으로 싸우라 하시지 않고 함께하시며 보내시고 지원하십니다. 기드온이 본격적으로 나서기 전에 하나님은 25절 이하에서 아버지의 바알 제단을 허물고 아세라를 쓰러뜨려 번제를 드리라고 하셨습니다. 사명 전에 우리의 정결함을 준비시키시고 우상을 정리시키십니다. 기드온이 용기를 내자 마을 사람들이 따졌지만, 바알을 섬기던 아버지 요아스가 오히려 기드온을 두둔하며 바알이 신이라면 스스로 변호할 것이라 말했습니다. 우상을 제거하기 시작하면 생각지도 못한 사람들이 도와줄 것입니다.
삶에 적용하기
- 문제를 만나면 이런저런 대책을 찾아 헤매기보다 먼저 여호와 하나님을 기억하고 그분께 관심을 집중합시다.
- 기도 제목을 들고 가기보다 "제가 왔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하며 하나님 앞에 나아갑시다.
- 하나님이 깨닫게 하시는 죄와 감사 없던 삶을 돌아보고,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으로 돌아섭시다.
- 마음의 평강이 깨질 때는 다시 하나님을 주목하고 십자가를 기억하며, 평강을 얻을 때까지 기도에 매진합시다.
- 기드온처럼 부르심을 느낄 때 하나님의 함께하심과 보내심을 믿고 나서며, 마음속 우상을 용기 있게 정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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