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나를 따르라(2) 붙어있음, 그것이 곧 열매이다 (요 15:1~8)
제자도의 본질은 우리가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누구에게 붙어 있느냐입니다. 주님이 이미 붙여 주신 가지로서 그분 안에 머물 때 열매는 저절로 맺힙니다.
믿음은 이미 이루어진 사실을 붙드는 손
지난주 로마서 6장에서, 그리스도를 따를 수 있는 근거는 우리의 결단이나 열심이 아니라 십자가 사건임을 새겼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새 생명을 선물로 받았으니,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하나님께 대하여는 산 자로 '여겨야' 합니다. 여기라는 말은 사실을 사실대로 받아들이고 그것이 삶에 나타나도록 주장하라는 뜻입니다. 믿음은 사실을 만들어내지 않으며, 앤드류 머레이 목사님의 정의처럼 이미 존재하는 사실을 붙드는 손입니다. 요한복음 15장은 이 로마서 6장의 진리를 포도나무와 가지로 시각화해 보여 줍니다.
참 포도나무에 붙은 가지, 메노 (1절)
요한복음 15장 1절부터 11절까지 '붙어 있다'는 헬라어 메노가 11번 반복되며, 머물다, 거하다로도 번역됩니다. 제자도의 본질은 우리가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누구에게 붙어 있느냐입니다. 당시 예루살렘 성전에는 이스라엘의 영광을 표현하려고 황금 포도나무를 만들어 가고 있었고, 구약의 선지자들은 이스라엘을 열매 맺지 못하는 들포도라고 책망했습니다. 예수님은 '나는 참 포도나무'라고 하시어, 예수님을 머리로 연합된 백성이 참 하나님의 백성임을 선언하십니다. 에베소서 표현으로는 그리스도 몸의 지체요 하나님 성전의 일부입니다.
자르심이 아니라 들어 올리고 가지치시는 사랑 (2절)
2절의 '자르다'는 아이로에서 온 말로, 가장 흔한 뜻은 '들어 올리다'이고 두 번째 뜻이 '자르다'입니다. 포도는 가지가 땅에 처지면 못 쓰게 되므로 농부는 가지를 높이 들어 햇빛을 받게 하고, 생장점을 잘라 영양분이 송이로 가게 합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냉정한 가위질이 아니라 열매 맺도록 돕고 돌보는 농부의 수고입니다. 원치 않는 시련과 고난은 고통스럽지만 아버지의 사랑이며, 히브리서 12장 6절의 말씀과 같습니다. 예수님을 믿기 시작한 뒤 오히려 힘든 일이 생긴다는 성도들에게, 접붙임 받은 가지가 되었으니 하나님이 더 거룩하고 열매 맺게 하시려 간섭하시는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미 붙잡힌 가지, 나를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4-5절)
4절의 '머물러 있으라'는 스스로 붙으라는 명령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이미 우리를 붙잡고 계시니, 그 사실을 의식하고 인정하며 그 안에서 살라는 뜻입니다. 5절의 '나를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천지를 창조하시고 만물을 붙드시는 하나님만 하실 수 있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인류를 아담에게 속한 자와 그리스도께 속한 자 둘로 보시며, 그리스도 밖의 삶은 영원한 멸망이요 무의미합니다. 이 말씀을 자신의 고백으로 삼는 사람이 참된 제자입니다. 최근 만난 젊은 사업가는 계좌에 돈이 쌓여도 기쁘지 않고, 주님 안에 있지 않으면 그 돈이 자신을 삼킬 독이 되리라 느꼈다고 고백했습니다.
열매는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맺히는 것
열매는 가지가 스스로 만들어 붙이는 것이 아니라 나무에 붙어 있으면 저절로 나타납니다. 'to do'가 아니라 'to be', 곧 되어지는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5장 22-23절의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는 금지할 법이 없으니, 어떤 상황에서도 맺힙니다. 사도행전 7장에서 돌을 든 무리 앞에 선 스데반의 얼굴이 천사의 얼굴 같았던 것은 만든 표정이 아니라 흘러나온 열매였습니다. 그러므로 열매를 맺어야겠다는 결심보다 먼저 '나는 그리스도께 붙어 있는가'를 물어야 합니다.
말씀과 기도로 열매 맺는 제자, 아버지의 영광 (6-8절)
6절은 겁을 주려는 말씀이 아니라 매일 그리스도와 연결되어야 함을 가르칩니다. 7절은 주님 안에 머무는 모습을 보여 주는데, 주님의 말씀이 우리의 생각과 가치관을 주장하면 기도가 일어나고 그 기도로 열매가 맺힙니다. 앞부분을 빼고 '원하는 것을 구하라'만 붙잡으면 혼란이 생깁니다. 주님 안에 거할 때 우리의 소원은 주님이 기뻐하시는 뜻이 되고 기도의 내용이 바뀌며, 응답이 지체되어도 지체가 곧 거절은 아닙니다. 8절은 열매 맺는 제자로 부르셨다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주님을 붙든 것이 아니라 주님이 우리를 붙잡아 주셨고, 주님은 우리를 통해 열매 맺기를 원하십니다.
삶에 적용하기
- 열매를 맺겠다는 결심보다 먼저 나는 그리스도께 붙어 있는가를 물읍시다.
- 나를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말씀을 나의 고백으로 삼읍시다.
- 시련과 고난 속에서 가지치시는 농부 되신 아버지의 사랑을 기억합시다.
- 주님의 말씀이 내 생각과 가치관을 주장하게 하고 그 안에서 기도합시다.
- 주님이 이미 붙잡아 주셨음을 인정하며 작은 예수로 살아갑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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