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다윗과 므비보셋 (삼하 9:1~13)
다윗이 요나단과의 언약을 기억하여 절뚝거리며 버림받은 므비보셋을 먼저 부르고 은혜를 베풀었듯,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자격 없는 우리를 먼저 부르시고 왕의 자녀로 삼으셨으니 그 은혜를 값싸게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은혜는 자격 없는 자에게 먼저 다가옵니다 (1-4절)
다윗은 사울 집안의 생존자를 찾아 요나단을 생각하여 은혜를 베풀고자 합니다. 종 시바는 요나단의 아들이 살아 있으나 다리를 절뚝인다고 답합니다. 므비보셋은 다섯 살 때 유모가 급히 달아나다 떨어뜨려 발을 다쳤고, 로드발 황무지 같은 곳에 숨어 살았습니다. 그 이름의 뜻도 지독한 치욕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의 조건을 묻지 않고 먼저 그를 부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시는 사랑도 이처럼 일방적입니다. 우리의 행위나 자격이 아니라 하나님이 먼저 손을 내미셨기에 우리가 이 자리에 있습니다.
은혜는 거저 주어졌지만 값없이 온 것은 아닙니다 (5-7절)
다윗은 므비보셋을 궁으로 데려오게 하고, 그는 두려워 엎드려 절합니다. 다윗은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하며 세 가지를 약속합니다. 요나단을 생각해 은혜를 베풀고, 사울의 모든 땅을 돌려주며, 왕의 식탁에서 먹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이 은혜는 다윗과 요나단이 맺은 언약에 근거합니다. 요나단은 자기와 자손을 지켜 달라고 청했습니다. 우리의 구원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의 대가로 주어졌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은혜는 값싼 은혜가 아닙니다.
은혜는 우리의 모든 것을 바꿉니다 (8-10절)
므비보셋은 자신을 죽은 개와 같다고 고백하며 왜 이런 은혜를 베푸느냐고 묻습니다. 다윗은 시바와 그의 아들들과 종들에게 므비보셋의 땅을 경작하게 하고, 그를 항상 식탁에서 먹게 합니다. 므비보셋은 이제 황무지를 떠나 예루살렘에서 살며 두려움에서 벗어납니다. 은혜는 그의 상황과 환경과 존재 가치를 모두 바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도 어둠을 빛으로, 사망을 생명으로 바꾸어 우리를 멸망당한 자녀에서 구원받은 자녀로 세웁니다.
은혜 앞에 우리는 여전히 무엇이며 은혜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당연히 은혜를 받아야 하는 것처럼 서 있지는 않은지 돌아봐야 합니다. 므비보셋처럼 우리도 아무것도 아닌 존재이며, 주님은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무감각하게 습관처럼 예배에 앉아 있고, 이 복음을 전하지 않고 침묵하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야 합니다. 다윗이 므비보셋을 자기 아들같이 식탁에 앉힌 것처럼, 하나님은 우리를 왕의 자녀로 부르십니다. 요한복음 1장 12절이 말하듯 예수님의 이름을 믿는 자에게 하나님의 자녀 될 권세를 주셨습니다.
얼룩진 벽을 바꾸시는 은혜를 붙잡읍시다
스튜어트 홀트의 별장 벽에 생긴 얼룩을 화가 랜드시어가 아름다운 벽화로 바꾼 이야기처럼, 하나님은 우리의 흠을 덮어 새롭게 하십니다. 므비보셋의 이름은 치욕이었으나 다윗의 부름으로 왕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우리 인생도 얼룩이나 장애가 있을 수 있지만, 주님은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며 우리를 부르십니다. 혈루증 여인과 회당장 야이로의 이야기에서처럼 주님은 믿음으로 나아오는 자에게 은혜를 베푸십니다. 이 은혜를 값싸게 여기지 않고 귀하게 붙잡는 한 주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삶에 적용하기
- 하나님이 먼저 손을 내미신 은혜를 우리의 자격이 아닌 사랑으로 감사히 받아들입시다.
-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로 주어진 은혜를 값싸게 여기지 말고 귀하게 붙잡읍시다.
- 습관처럼 드리는 예배를 돌아보고 은혜를 깨닫는 마음을 회복합시다.
- 은혜를 받은 자로서 이 복음을 이웃에게 전하기를 힘씁시다.
- 두려움 가운데 있는 자리에서도 주님의 말씀 '두려워하지 마라'를 붙잡고 믿음으로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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