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예배영상] 믿음으로 받는 성령의 약속 (갈 3:1~14)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믿어 의롭게 된 믿음은, 부활하여 성령으로 세례를 주시는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성령으로 시작해 육체로 끝나게 됩니다.
책망은 복음을 지키려는 안타까움입니다
바울은 거짓 가르침에 미혹된 갈라디아 성도들과 위선을 보인 베드로까지 책망했습니다. 심판자로서 정죄하려는 것이 아니라, 복음이 오염되면 온 세상에 전해질 복음이 흐려질 것이라는 소명감과 안타까움 때문이었습니다. 복음은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하나님이 우리를 의롭다 하신다는 소식입니다. 또 우리의 옛사람이 함께 죽어 죄와 세상과 율법에서 자유해졌고, 부활하신 그리스도가 내 안에 사신다는 소식입니다. 이 모든 것을 이어 주는 것이 믿음이며, 믿음은 은혜로 이루신 선물을 온전히 받아 신뢰하고 따르는 것입니다. 여기에 율법의 행위를 더하라는 말은 복음을 훼손하고 그 능력을 가로막기에 바울은 책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성령으로 시작하고 육체로 마치려는가
1절부터 5절까지 쏟아지는 여덟 개의 질문에는 바울의 안타까움과 절박함, 미혹의 영에 대한 거룩한 분노가 담겨 있습니다. 핵심은 3절입니다. 갈라디아 교회는 사도행전 14장의 루스드라에서 걷지 못하던 사람이 고침받는 기적과 함께 복음을 듣고 성령의 역사를 체험하며 시작했습니다. 육체는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타락한 본성이며, 두 가지로 성령을 대적합니다. 하나는 죄를 범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육체 스스로 하나님을 섬기려 하는 것입니다. 바리새인 중의 바리새인이던 바울이 열심으로 예수 믿는 이들을 핍박한 것이 그 예이며, 육체로 섬길수록 자기 의와 교만에 빠집니다.
성령으로 세례 주시는 그리스도를 믿지 않아서입니다
성령으로 시작한 믿음이 육체로 흐르는 이유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는 믿으면서 성령으로 세례를 주시는 그리스도는 믿지 않기 때문입니다. 십자가는 죄 용서에서 끝나지 않고, 부활하신 그리스도가 성령으로 우리 안에 내주하시기 위한 것입니다. 사람은 공짜를 믿지 못하고 무언가를 해야 마음이 편한 율법주의적 본성이 있습니다. 세례 요한은 예수님을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어린 양이자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분으로 소개했습니다. 요한복음 7장 39절과 사도행전 2장 33절도 십자가 이후 예수님의 사역이 성령을 부어 주시는 일임을 보여 줍니다. 마틴 로이드존스는 중생은 성령의 은밀한 사역이고 성령 세례는 그리스도의 사역이라며 둘을 구분했습니다.
아브라함의 믿음은 의에서 부활 신앙으로 나아갑니다
바울은 믿음이 무엇인지 보여 주려고 아브라함을 예로 듭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니 그것을 의로 여기셨다는 창세기 15장 6절이 갈라디아서 3장 6절에 인용됩니다. 그러므로 믿음에서 난 사람들이 아브라함의 자손입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의 믿음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창세기 22장에서 하나님은 독자 이삭을 죽음에 넘기라고 하셨고, 아브라함은 히브리서 11장 19절의 말씀대로 하나님이 죽은 사람도 살리실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곧 부활을 믿은 것입니다. 옛사람이 그리스도와 함께 죽음에 넘겨질 때 새 생명으로 그리스도가 임하신다는 믿음입니다.
믿음으로 약속하신 성령을 받습니다
아브라함에게 주어진 복은 두 가지로 정리됩니다.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믿어 의롭게 되는 것, 그리고 옛사람을 죽음에 넘길 때 성령의 임재로 하나님의 생명을 선물로 받는 것입니다. 3장 14절은 아브라함의 복이 이방인에게 미쳐 우리도 믿음으로 성령의 약속을 받게 하려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약속하신 성령을 믿음으로 받는다는 뜻입니다. 성령의 역사를 외면하는 신앙은 육체를 의지하게 되고, 그런 교회는 율법적이 되어 사람이 세운 규칙을 말씀보다 앞세웁니다. 그리스도가 담당하신 율법의 저주 아래 다시 들어가는 모순에 빠지는 것입니다. 창세기 15장 6절의 믿음에 머물지 말고 22장의 믿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삶에 적용하기
-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께서 나를 의롭게 하셨음을 믿고, 부활하여 성령으로 세례를 주시는 그리스도까지 믿음으로 받아들입시다.
- 성령으로 시작한 신앙이 나의 열심과 헌신과 의에 기대는 육체의 신앙으로 흐르지 않았는지 돌아봅시다.
- 무언가를 해야 마음이 편해지는 율법주의적 본성을 내려놓고, 은혜로 주시는 구원을 선물로 온전히 받읍시다.
- 옛사람이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음을 믿고, 성령의 인도에 순종하며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주인으로 사시도록 자리를 내어 드립시다.
- 창세기 15장 6절의 믿음에 머물지 말고, 22장의 아브라함처럼 부활을 믿고 순종하는 믿음으로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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