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신년 특새 6일차-은밀하게 기도하라(마6:5-18)
은밀하게 보시는 아버지 앞에서 드리는 기도와 금식이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회복시키며, 그 은밀한 시간이 하늘 나라의 삶과 공동체를 향한 나눔으로 이어진다는 메시지입니다.
기도는 사람에게 보이려는 것이 아니라 은밀한 아버지께 드리는 것입니다 (5-6절)
예수님은 위선자들처럼 회당이나 길모퉁이에서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기도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들은 이미 자기 상을 다 받았습니다. 기도는 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하게 계신 아버지께 드리는 것이며, 은밀하게 보시는 아버지께서 갚아주실 것입니다. 교회 생활에 익숙해져도 하나님과 친밀해지지 않을 수 있으니, 하나님과 나만이 하는 은밀한 만남의 시간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나의 은밀한 시간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바리새인들은 짧게 기도할 수 없어 길에서 기도했고, 그것은 자신을 드러내는 죄악의 도구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구하기 전에 아시는 분이시니 기도는 관계를 위한 것입니다 (7-8절)
이방 사람들은 말을 많이 해야 신이 들어준다고 생각하여 빈말을 반복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구하기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이미 아시는 인격적인 분입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은 신앙의 진리가 아니며, 하나님은 우리의 노력으로 감동하시는 분이 아니라 그분의 뜻에 합할 때 움직이시는 분입니다. 기도는 하나님이 모르시는 것을 알리는 일이 아니라 그분과 대화하며 그분의 뜻을 깨달아가는 일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친밀한 사귐을 원하시며, 기도는 무엇을 얻는 수단을 넘어 하나님을 만나는 목적이 되어야 합니다.
죄는 기도를 막고 기도 중에도 진실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죄는 우리를 하나님 앞에서 기도하지 못하게 막고, 기도하는 순간에도 진실을 말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자연적인 본능으로는 기도하기 어렵고, 성령의 도우심이 없으면 기도하지 않게 됩니다. 기도하지 않는 것은 바빠서가 아니라 교만하고 죄가 기도를 막기 때문입니다. 모든 기도에 앞서 주님 앞에 꾸밈없이 정직한 모습으로 나아가는 기도가 필요하며, 그때부터 참된 기도가 시작됩니다. 우리는 육적인 건강에는 관심이 많으면서 영적인 건강은 점검하지 않습니다. 나의 은밀한 시간에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로 서야 사람과 일의 문제도 풀립니다.
골방은 장소보다 내면에 있으며 혼자 있는 시간은 창조의 시간입니다
혼자 있을 때 외적인 방해는 사라지지만 곧 잡념과 죄, 육체의 피곤이 기도를 막습니다. 사람이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며, 추한 내면을 하나님 앞에 드러내기 싫어 삶을 분주하게 만듭니다. 외로움은 혼자 있어서가 아니라 혼자 있지 못해서 생기며, 하나님과 함께하는 창조적 고독은 다릅니다. 장소적인 골방도 중요하지만 내면의 골방에 들어가지 않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골방에서 얻은 하나님과의 만남은 다른 사람을 위한 공동체의 삶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는 나만의 나라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 누리는 나라입니다.
금식은 슬픔이 아니라 기쁨과 갈망으로 하는 것입니다 (16-18절)
바리새인들은 금식할 때 머리를 풀고 흉한 얼굴을 하여 사람들에게 금식 중임을 알렸습니다. 예수님은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어 은밀하게 금식하라고 하셨습니다. 신랑이 함께 있을 때 금식할 수 없듯이,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임한 지금의 금식은 슬퍼서가 아니라 다시 오실 주님을 사모하는 기쁨과 갈망의 금식입니다. 이사야 58장이 말하듯 참된 금식은 억눌린 자를 풀어주고 굶주린 이에게 먹을 것을 나누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좋은 것조차 하나님을 더 사랑하기 위해 절제할 수 있는 것이 진정한 금식입니다.
삶에 적용하기
- 은밀한 시간에 하나님과 만나는 큐티와 기도를 날마다 회복합시다.
- 사람에게 보이기 위한 기도와 신앙 행위를 돌아보고 동기를 정직하게 점검합시다.
- 구하기 전에 아시는 하나님께 필요를 아뢰며 그분의 뜻을 깨달아가는 기도를 합시다.
- 내면의 골방으로 들어가 홀로 있는 시간을 두려워하지 않고 창조의 시간으로 삼읍시다.
- 기쁨과 감사로 금식하며 그 양식을 이웃과 가난한 자들과 나누는 삶을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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