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예배영상] 내일 일을 걱정하지 말라 (마 6:25~34)
내일은 내 날이 아니며 우리에게는 영원만 있습니다. 하물며·아신다·더해 주신다의 믿음으로 오늘을 영혼에 속한 삶으로 살아, 내일의 걱정에서 자유로워집시다.
박윤선 목사님의 묘비에 새겨진 말씀 (34절)
제가 신학을 공부한 신학교 뒷산에는 설립자 박윤선 목사님의 묘지가 있고, 묘비에는 마태복음 6장 34절이 적혀 있습니다. 성경 전체를 주석하신 분이 구속사의 중요한 구절 대신 이 평범해 보이는 말씀을 묘비에 남기셨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설교집을 찾아보니 여러 번 이 말씀으로 설교하고 나누신 흔적도 있었습니다. 내일 일을 걱정하지 말라는 말씀은 계획 없이 되는 대로 살라는 뜻이 아닙니다. 탑을 세울 때 비용을 계산하라 하신 예수님, 일하기 싫거든 먹지도 말라는 바울의 말씀이 그 증거입니다. 걱정으로 내일을 맞이하지 말고, 내일을 걱정할 삶을 살지 말라는 뜻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새와 들꽃이 보여 주는 오늘의 삶 (26-30절)
예수님은 내일 걱정에 사무친 이들에게 공중의 새를, 비교로 혼란에 빠진 이들에게 들의 백합화를 보라 하셨습니다. 새는 하나님이 매일 필요한 양식으로 먹이십니다. 작은 이슬이라고 불평하지 않고 넓은 호수라고 교만하지 않으며 아무것도 자기 소유로 여기지 않으니, 가난한 새도 부유한 새도 없습니다. 정성껏 지은 둥지도 철이 바뀌면 미련 없이 떠나니, 새에게는 언제나 오늘만 있습니다. 들꽃은 내일이 보장되지 않지만, 하나님은 하루 피었다 지는 꽃도 대충 만드시지 않고 색과 향기를 완벽하게 입히십니다. 비유에는 요점이 하나 있으니, 여기서는 내일의 걱정을 버리라는 것입니다.
내일은 나의 날이 아닙니다
걱정을 버리는 첫째 시각은 내일을 나의 날로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잠언 27장 1절은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고 합니다. 내일이 보장되었다고 여기는 것은 교만이며 하나님의 주권을 넘어서는 생각입니다. 퇴근길에 뇌출혈로 쓰러지는 직장인도 있습니다.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여기는 삶은 비관이 아니라 진정한 낙관입니다. 일주일밖에 못 산다는 통보를 받고도 매일을 마지막 날로 살았으니 일주일이 더 주어져 감사하다고 답한 성도가 있었습니다. 주기도문도 날마다 오늘을 살라고 가르칩니다.
괴로움을 앞당겨 만들지 마십시오 (34절)
둘째 시각은 스스로 내일의 괴로움을 만들지 않는 것입니다. 키에르케고르는 내일에 대한 걱정이 인간이 스스로 발명한 괴로움이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괴로움 없는 인생을 약속하지 않으셨고, 날마다 그날의 괴로움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날의 괴로움을 이길 힘도 그날 주십니다. 오늘 주어지지 않은 힘을 두고 내일의 괴로움을 앞당겨 괴로워할 이유가 없습니다. 내일은 내일이 염려한다는 말씀은 내일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맡기라는 뜻입니다. 복음은 괴로움을 면해 주지 않고 감당할 능력을 주며, 그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발견하게 합니다.
내일이 아닌 영원을 사는 영혼
셋째 시각은 하루를 내일이 아닌 영원으로 의식하는 것입니다. 괴로움을 통한 하나님의 궁극적 목적은 이 땅에 정을 떼고 영혼을 바라보게 하시는 것입니다. 몸은 흙으로 돌아가 부활의 몸을 입지만 영혼은 소멸되지 않으며, 무로 돌아간다는 생각은 이방 종교의 잘못된 가르침입니다. 예수님은 내일 십자가의 고난을 아시면서도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나누고 발을 씻기셨으니, 날마다 영원을 사셨기 때문입니다. 잠 못 이루게 하는 고민에 '나는 영혼이 산다, 내 영혼은 영원하다'를 대입해 보십시오. 고민은 언젠가 끝나도 영혼은 끝나지 않으니, 걱정은 내일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물며·아신다·더해 주신다의 믿음 (30-33절)
예수님은 걱정하는 이들을 믿음이 적은 사람들이라 하셨고, 세 가지 믿음이 이를 물리칩니다. 첫째는 30절의 '하물며'입니다. 들풀도 입히시는데 하물며 너희를 입히시지 않겠느냐는 뜻이니, 걱정이 밀려오면 이 한 단어를 외치십시오. 둘째는 32절의 '아신다'입니다. 하늘 아버지는 우리의 필요를 아십니다. 기도는 하나님이 모르셔서가 아니라 우리가 모르고, 얻은 것을 자만할까 봐 드리는 것입니다. 셋째는 33절의 '더해 주신다'입니다. 중동에서 40년 사역한 캐나다 의료선교사는 후원 단체가 마태복음 6장 33절이라고 답했습니다. 첫째 것을 첫째에 놓으라는 것은 걱정의 내용을 바꾸라는 것이니, 내가 영원한 나라에 속했는지만 걱정하십시오.
삶에 적용하기
- 내일이 내게 보장되었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오늘을 마지막 날처럼 감사함으로 살아갑시다.
- 그날의 괴로움은 그날 주시는 하나님의 힘으로 이기며, 괴로움을 미리 앞당겨 걱정하지 맙시다.
- 잠 못 이루게 하는 고민 앞에서 '내 영혼은 영원하다'고 고백하며 영혼에 속한 하루를 삽시다.
- 걱정이 밀려올 때 '하물며', '아신다', '더해 주신다'를 떠올리며 하나님을 의지합시다.
-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며 우선순위를 바르게 세웁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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