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영상] 성도의 거룩한 탄식 (롬 7:15~25)

2022.09.11이재훈로마서 7:15~25

로마서 7장 바울의 고백은 불신자의 모습이 아니라, 거룩함에 이를수록 깊어지는 성도의 거룩한 탄식입니다. 이 탄식은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님을 더욱 갈망하게 하여 8장으로 이끕니다.

바울의 고백은 불신자의 상태가 아닙니다 (15-25절)

15절의 '나는 내가 행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24절의 '나는 비참한 사람입니다' 같은 고백 앞에서 당황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를 회심 이전이나 육적인 상태의 고백으로 풀면 문제가 쉬워 보이지만, 4장부터 8장까지 이어지는 로마서의 논리에는 맞지 않습니다. 13절까지 과거 시제이던 것이 14절부터 현재 시제로 바뀌는데, 이는 바울이 로마서를 기록하던 당시의 상태를 고백한 것입니다. 또 '속사람'은 거듭난 성도를 가리키는 표현이고, 불신자는 하나님의 법을 속으로 즐거워할 수 없습니다. 21절에는 선을 행하려는 강한 열망이 있고, 16절은 원하지 않는 것을 행하는 것이 곧 율법이 선하다는 증거라고 말합니다. 율법은 선하지만 우리를 죄에서 건질 능력은 없습니다.

거룩해질수록 깊어지는 성도의 탄식 (23절)

죄와 율법에 대해 죽은 것은 값없이 주어진 선물이지만, 그 선물을 삶의 능력으로 체험하는 길은 믿음의 싸움이어서 갈등이 따릅니다. 참된 그리스도인은 고민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엄청난 내적 갈등과 영적 싸움을 싸우는 사람입니다. 구원받았는지 고민하는 분들은 대개 구원의 여정 속에 있는 성도이고, 이런 탄식은 성령님이 임하신 증거입니다. 마르틴 루터는 의로운 성인들이 동시에 죄인이며 소망 안에서 건강해져 가는 환자와 같다고 했습니다. 하얀 드레스에 묻은 오물이 더 신경 쓰이듯 거룩해질수록 죄에 민감해지고, 바울이 자신을 '사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에서 '죄인 중에 괴수'로 고백한 것도 같은 깨달음입니다.

원함만으로는 죄의 세력을 이길 수 없습니다 (15-19절)

선을 원하는 것과 선을 행하는 것은 다릅니다. 좋은 생각을 많이 한다고 좋은 사람은 아니며, 가장 진실한 소원도 열매 맺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죄의 세력이 우리의 원함보다 강하기 때문입니다. 바로가 열 가지 재앙 뒤에도 홍해 앞까지 쫓아왔듯, 죄는 천국 문 앞까지 따라올 것입니다. 바울이 '내 안에 거하는 죄'라고 한 것은 책임 전가가 아니라 자신에게 내리는 판결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원함에 더해질 분, 곧 성령님이 필요합니다. 은혜 아래 있다 해도 성령 아래 거하지 않으면 탄식에만 머물게 되며, 이 탄식은 로마서 8장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다리입니다.

하나님 앞에 설 때 분열된 나를 알게 됩니다

거울 앞에 서야 외모를 알듯, 하나님의 임재 앞에 서야 자신을 알 수 있습니다. 칼빈은 『기독교 강요』에서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자신을 아는 지식이 연결되어 있고 하나님을 아는 것이 먼저라고 했습니다. 25절에서 바울은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는 분열된 자신을 보고 이해할 수 없다고 고백합니다. 그러나 이 분열을 깨닫고 갈등하는 것 자체가 소망입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22:37-38에서 마음과 생명과 뜻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하셨는데, 죄로 분열된 내면을 하나로 통합하는 길이 여기에 있습니다. 이는 우리 힘으로는 불가능하고 성령님의 임재로만 가능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길이며 갈급함이 신앙입니다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구해내겠습니까'라는 물음의 답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입니다. 예수님은 신앙의 문일 뿐 아니라 계속 걸어갈 길이며, 성령님은 우리가 그리스도를 높일 때 역사하십니다. 로마서를 기록한 바울도 옥중에서 쓴 빌립보서 3:10-12에서 '나는 이미 얻은 것이 아니며 붙잡으려고 쫓아갑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신앙생활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나는 다 안다'는 교만이며, 익숙함만 있고 갈급함이 없는 것이 신앙의 위기입니다. 탄식이 없으면 갈망이 없습니다. 이 거룩한 탄식 속에서 우리는 로마서 8장 성령님의 임재의 은혜를 더 깊이 체험하게 됩니다.

삶에 적용하기

  • 내 안의 갈등과 탄식을 구원받지 못한 증거로 여기지 말고, 성령님이 일하시는 거룩한 탄식으로 받아들입시다.
  • 선을 원하는 마음에 안주하지 말고, 죄의 세력을 이길 성령님의 능력을 간구합시다.
  • 하나님 앞에 서서 분열된 나의 모습을 보고,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는 삶으로 나아갑시다.
  • '나는 다 안다'는 교만과 익숙함을 버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더 알아가려는 갈급함으로 붙잡으려고 쫓아갑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 서빙고 1부 예배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