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하나님의 얼굴을 가리는 구름 (빌 3:7~16)
흐린 날에도 해가 사라지지 않듯 하나님은 여전히 계십니다. 좋은 것과 지식, 자기 확신이 하나님의 얼굴을 가리는 구름이 되니,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해 그 구름을 발 아래 두고 나아가야 합니다.
얼굴을 가린 쪽은 하나님이 아닙니다
흐린 날에도 해는 사라지지 않고 구름이 가릴 뿐입니다. 신앙에도 기도가 응답받지 못하는 듯한 흐린 날이 있어, 시편 기자는 하나님이 왜 얼굴을 가리시느냐고 묻습니다. 그러나 이사야 59장 1-2절은 우리의 죄악이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갈라놓고 우리의 잘못이 그분의 얼굴을 가렸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자녀의 신분이 끊어진다는 뜻이 아니라 그분과의 사귐이 막힌다는 뜻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한 하나님은 결코 얼굴을 돌리지 않으시니, "너를 미워하신다"는 사탄의 속삭임은 거짓입니다. 그러니 내가 만든 구름이 무엇인지 깨닫고 그것을 뚫고 나아가야 합니다.
좋은 것도 내 것이 되면 구름이 됩니다 (7-9절)
바울은 8일 만에 할례를 받은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 베냐민 지파, 바리새인, 율법으로 흠 없는 자라는 거의 완벽한 이력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해로, 배설물처럼 여깁니다. 그것이 나빠서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입니다. 좋은 것이 더 좋은 것, 가장 좋은 것을 얻지 못하게 하면 하나님의 얼굴을 가리는 구름이 됩니다. 동전 두 개로도 눈을 가려 세상을 못 보게 하듯 적은 것으로도 하나님의 얼굴을 가릴 수 있습니다. 집착으로 드리는 기도도, 하나님과 거래하는 기도도, 내 소유가 된 사역도 구름이 됩니다. 사무엘과 여호수아에게 하나님이 기도를 그치고 일어나라 하신 것도 자기 뜻에 대한 집착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에 관한 지식이 하나님을 아는 것을 가립니다 (10-11절)
무엇에 관해 아는 것과 직접 아는 것은 다릅니다. 바울은 예수에 관해 몰랐던 사람이 아니고, 알았기에 그리스도인들을 잡으러 다녔습니다. 그런 그가 이미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 가장 고상하다고 하고서도 10절에서 다시 그리스도를 알고자 합니다. 성경에서 안다는 말은 아담과 하와가 동침했다고 할 때 쓰인 말로, 인격적인 사귐으로 아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전능하시다는 것을 아는 것과 병상에서 그분을 의지하는 것은 다른 일입니다. 수십 년 신앙생활로 다 안다고 여기는 영적 자만, 익숙하다고 말씀을 덮어버리는 태도가 구름이 되니 이는 저 자신의 고백이기도 합니다. 십자가와 부활을 정보로만 아는 것은 불신자도 하는 일이므로, 그 능력과 은혜를 체험하는 데까지 나아가야 합니다.
다 왔다고 여기는 순간 그리스도가 가려집니다 (12-16절)
바울은 이미 얻었거나 온전한 것이 아니라며 좇아간다고 고백하는데, 그 이유는 그리스도 예수께 붙잡혔기 때문입니다. 예수를 믿는 사람들을 체포하러 가던 그가 도리어 붙잡힌 자가 되어 이제 그분을 더 알고자 달려갑니다. 빌립보 성도 중에는 스스로 온전하다 여기는 이들이 있었던 듯하며, 자기를 신뢰하는 마음은 마지막까지 남는 구름입니다. 이 구름은 때로 겸손의 옷을 입고, 겸손을 누가 알아주기를 기다리기도 합니다. 스스로 강점이라 여기는 것이 하나님의 얼굴을 가리는 약점이 될 수 있습니다. 교회도 지난 세월의 은혜를 자랑거리로 삼으면 온누리교회 역시 그 구름 아래 서게 됩니다.
구름을 발 아래 두고 십자가를 의지해 나아갑니다 (13-14절)
바울은 뒤에 있는 것을 잊고 앞의 것을 향해 푯대를 좇아갑니다. 낮에 별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강한 햇빛에 잊히듯, 바울의 이력도 사라지지 않았으나 그리스도의 빛이 더 밝아 뒤에 있는 것이 되었습니다. 「무지의 구름」의 저자는 우리 아래에 망각의 구름을 두어 피조물이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있지 않게 하라고 권합니다. 스스로 구름 위로 올라갈 수는 없으나 비행기를 타면 구름이 발 아래 있게 되듯,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는 믿음에 올라타면 가능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실 때 수 시간 동안 어둠이 온 세상을 덮은 것은 모든 사람의 죄와 허물을 뜻하며, 그분은 십자가를 지심으로 세상의 어두운 구름을 발 아래 두셨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이 구름을 뚫고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
삶에 적용하기
- 내가 하나님의 얼굴을 보지 못하는 것이 하나님이 가리신 탓인지 내 죄와 허물이 구름이 된 탓인지 정직하게 돌아봅시다.
- 지식과 재물 같은 좋은 것, 집착과 거래의 기도, 내 것이 된 사역이 그리스도를 아는 데 걸림이 되지 않는지 점검합시다.
- 다 안다는 영적 자만을 버리고 익숙한 말씀 앞에서도 하나님의 얼굴을 바라보려는 갈급함으로 나아갑시다.
- 지난 은혜를 자랑거리로 삼지 말고 감사로만 간직하며, 뒤에 있는 것은 잊고 앞을 향해 달려갑시다.
- 스스로 구름을 뚫으려 하지 말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를 의지하여 그 구름을 발 아래 둡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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