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다윗과 하나님의 집 (삼하 7:1~13)
다윗이 평안한 왕궁에 살게 되었을 때에도 하나님을 향한 열정과 우선순위를 잃지 않았고, 하나님은 다윗의 집을 바로 세워 주시겠다는 약속으로 응답하셨습니다. 우리의 사명은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 이룬 일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통해 이루신 일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평안할 때에도 변하지 않은 다윗의 마음 (1-2절)
다윗은 사방의 적으로부터 지켜주심을 받아 마침내 왕궁에서 평안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그는 베들레헴에서 예루살렘까지 가는 짧은 거리를 20년에 걸쳐 왔고, 그만큼 힘겨운 길을 지나 얻은 평안이었습니다. 그러나 평안은 때로 믿음과 영혼의 독이 됩니다. 고난 중에는 기도와 예배의 자리에 있던 사람들도 응답을 받고 평안해지면 그 자리를 떠나기 쉽습니다. 다윗은 달랐습니다. 평안할 때에도 그의 관심과 삶의 우선순위는 하나님께 있었습니다. 그는 백향목 왕궁에 살면서도 하나님의 궤가 여전히 장막에 있는 것을 마음 아파했습니다.
좋은 마음을 축복하신 뒤 바로잡으신 하나님 (4-11절)
다윗은 하나님의 집을 짓고 싶은 마음을 선지자 나단에게 나누었고, 나단은 하나님이 함께하시니 마음에 있는 것을 그대로 하라고 축복했습니다. 그러나 그날 밤 하나님께서 나단에게 말씀하셔서 다윗의 뜻을 바로잡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이 좋은 마음을 나쁘다고 책망하신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셨습니다. 다만 더 중요한 가르침을 주시려고 아니라고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나를 위해 집을 지을 사람을 찾지 않으셨고, 오히려 다윗의 집을 세우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함께 방황하며 함께 계셨던 인마누엘의 하나님이셨기 때문에, 좋은 집이 꼭 필요한 분이 아니셨습니다.
때와 사명을 아는 순종 (역대상 22:8; 사무엘하 7:12-13)
하나님은 다윗이 성전을 짓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고, 그 이유는 지금이 전쟁의 때였기 때문입니다. 역대상 22장 8절은 많은 피를 흘린 손으로 성전을 짓지 말라고 말씀합니다. 백성에게 전쟁과 세금의 부담을 지우면서 성전까지 짓는 것은 백성의 마음을 불편하게 합니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고 각자에게는 맡겨진 사명과 역할이 있습니다. 모세도 건강과 열정이 있었지만 하나님이 그만하라고 하실 때 멈추었고, 바울은 심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습니다. 나의 능력이나 열심과 상관없이, 내려놓아야 할 때를 알고 멈추는 것이 순종입니다.
내가 하나님을 위해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위해 하신 일 (16절)
이 말씀의 핵심은 다윗이 하나님을 위해 큰일을 하는 데 있지 않고, 하나님께서 다윗을 통해 위대한 일을 하신다는 데 있습니다. 세상은 누가 얼마나 대단한 일을 했는지를 자랑하지만, 하나님의 사람은 하나님이 나를 붙드셔서 이루신 일에 주목해야 합니다. 고린도 교인들이 바울과 아볼로를 자랑했던 것처럼 우리도 교회의 규모나 프로그램, 우리가 한 일을 자랑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모든 영광은 하나님께 돌아가야 합니다. 다윗의 집과 나라가 영원하다는 약속은 예수님 안에서 완성되며, 예수님을 믿고 순종하는 자에게 이 약속이 우리와 우리 자손을 위한 말씀이 됩니다.
삶에 적용하기
- 평안하고 형통할 때에도 기도와 예배의 자리에서 떠나지 않고 한결같은 열정으로 주님을 섬깁시다.
- 하나님의 집을 나와 내 집보다 소중히 여기며, 교회의 물건과 공간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일에 먼저 마음을 씁시다.
- 내가 하고 싶은 일이라도 먼저 하나님께 여쭙고 말씀과 교회의 뜻에 비추어 때와 사명을 분별합시다.
- 나만이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맡은 자리를 때가 되면 후배에게 넘겨주며 하나님이 일하시도록 맡깁시다.
- 내가 이룬 일을 자랑하지 않고, 나를 통해 일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영광을 먼저 드러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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