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행하는 일에 복을 받으리라 (약 1:19~25)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를 낳고 영혼을 구원할 살아 있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온유함으로 받아 은혜 위에 마음을 세우고 실천하는 사람이 행하는 일에 복을 받습니다.
듣기는 빨리, 화내기는 천천히 (19-20절)
야고보는 시련 속에 흩어진 그리스도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대할지 가르칩니다. 19절의 '듣기는 빨리하고 말하기는 천천히 하며 노하기도 천천히 하라'는 사람 사이의 관계에도 적용되지만, 바로 앞 18절이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으셨다고 했으므로 여기서 듣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20절은 사람이 화내는 것으로는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한다고 하는데, 이 '화내는 것'은 19절의 '노하기'와 같은 어근의 단어입니다. 하나님의 의는 하나님이 우리를 낳으시며 이루려 하신 일과, 우리가 말씀에 순종해 이루어야 할 삶을 모두 포함합니다. 말씀에 노하는 태도로는 이 둘을 이룰 수 없습니다.
악을 벗고 온유함으로 말씀을 받으십시오 (21절)
21절은 더러운 것과 넘치는 악을 벗어버리고 마음에 심긴 말씀을 온유함으로 받으라고 합니다. 온유함은 내 주장을 내려놓고, 하나님께서 잘못을 지적하시면 즉시 고칠 준비가 된 태도입니다. 여기 '악'은 사도행전에서 마술사 시몬에게 쓰인 단어와 같습니다. 시몬은 사도들의 안수로 성령을 받는 모습을 보고 돈을 주며 그 능력을 달라고 했고, 사도들은 하나님의 선물을 돈으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한 그 악함을 회개하라고 했습니다. 대가를 치르고 능력을 소유해 마음대로 쓰려는 태도가 악입니다. 바른 태도는 '주님이 이 일을 원하시면 저도 쓰임 받기 원합니다'라고 구하는 것입니다.
가인은 분노했고 다윗은 즉시 회개했습니다
말씀에 노한다는 것은 말씀이 내 생각과 달라 나를 고쳐야 할 때 저항하는 태도이고, 은근한 분노로 올라오기도 합니다. 가인은 자기 제사는 받지 않고 동생의 제사만 받으시자 '제가 무엇이 잘못됐습니까' 하고 묻기보다 몹시 분하여 안색이 변했고, 결국 동생을 죽였습니다. 반대로 다윗은 선지자가 깨닫지 못한 죄를 일깨워 주자 힘 있는 자리에 있었는데도 즉시 회개하고 말씀을 받아들였습니다. 말씀이 우리를 교훈하고 교정하실 때 따지거나 분노하지 않고, 즉시 순종하며 자신을 바꾸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영혼을 구원할 살아 있는 말씀 (21절)
야고보가 이토록 강하게 권하는 까닭은 말씀의 성격 때문입니다.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으셨고 마음에 심으신 그 복음의 말씀은 21절 끝에서 '능히 여러분의 영혼을 구원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야고보는 예수님의 말씀을 추억으로 떠올리지 않고, 믿은 뒤 성화의 삶을 사는 데도 힘을 주는 말씀으로 믿었습니다. 베드로전서도 거듭남이 썩지 않을 씨, 곧 하나님의 살아 있고 항상 있는 말씀으로 된 것이라고 합니다. 믿음의 선배들은 말씀을 정적인 것으로 보지 않았고, 우리를 바꿀 힘을 주는 말씀으로 보았습니다. 그래서 진정한 신자 안에는 영혼을 살리는 말씀이 살아 있습니다.
말씀을 받은 사람은 실천하고 복을 받습니다 (22-25절)
21절과 22절을 이어 읽으면 말씀을 받아들인 사람은 곧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행함이 따르지 않는다면 그 말씀이 머리에만 머물러 있거나, 내가 말씀을 좌지우지하려 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듣기만 하고 실천하지 않는 사람은 거울을 보고 돌아서서 자기 모습을 금방 잊는 사람과 같습니다. 반면 25절의 자유하게 하는 온전한 율법을 자세히 살피고 그 안에 거하는 사람은 잊어버리는 사람이 아니라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행하는 일에 복을 받습니다. 야고보서가 이어 보여 주듯 말이 바뀌고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바뀌며, 행함을 낳는 믿음과 의로운 삶의 열매가 나타납니다.
은혜의 말씀이 마음을 견고하게 합니다
히브리서 13장은 음식 규정이 아니라 은혜로 마음이 튼튼해지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마음을 건축물에 비유하면 처세술이나 자아실현 방법 같은 재료도 있지만, 주님이 예비해 두신 재료는 은혜의 경험과 은혜의 말씀입니다. 복음의 말씀은 우리가 이룬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이루신 일에 기초합니다. 성경을 읽으며 '내가 이렇게 했다'고 보여 주시는 예수님의 일을 받아들일 때 신앙 고백이 새로 채워집니다. 새 고백과 선포할 말이 생기면 감사와 헌신이 따르고, 죄로 벌어진 알아도 실천하지 못하는 간격이 메워집니다. 그때 어려운 삶과 대적이 와도 이기는 힘이 주어집니다.
삶에 적용하기
- 말씀이 내 생각과 달라 나를 고치라고 하실 때 따지거나 분노하지 말고 즉시 순종하며 나를 바꿉시다.
- 말씀을 대할 때 내 주장과 더러운 것, 넘치는 악을 벗어버리고 온유함으로 받읍시다.
- 말씀을 듣기만 하고 잊지 말고 자세히 살피고 그 안에 거하며 삶으로 실천합시다.
- 예수님께서 '내가 이렇게 했다'고 하신 은혜의 말씀을 붙들어 내 신앙 고백을 채워 갑시다.
- 은혜의 말씀으로 견고해진 힘으로 시련 중인 동료와 가정에 힘을 북돋워 주는 사람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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