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일상에서, 순종의 열매를 맺으라 (창 12:1~4)
순종은 명령 이행이 아니라 사랑하는 이의 음성 쪽으로 온 존재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먼저 부르신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분을 신뢰하며, "내가 하겠다" 하신 말씀을 붙들 때 일상에서 순종의 열매를 맺습니다.
순종은 사랑하는 이의 음성 쪽으로 기울어지는 것
요즘은 손절, 읽씹, 안읽씹, 차단과 삭제로 관계를 끊는 데 유창한 시대입니다. 상처 입은 사람에게 손절은 생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순종이라는 한 단어를 들여다봅니다. 영어 오비디언스는 라틴어 오보에디레에서 왔고, 무엇을 향해 듣는다는 뜻입니다. 순종은 복종이 아니라 사랑하는 이의 목소리 쪽으로 귀를 기울인 상태입니다. 천둥에도 깨지 않던 어머니가 옆방 아기의 작은 소리에 깨어 달려가는 것은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온몸이 그쪽으로 기울어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모두가 당신을 끊어내던 밤에도 요한복음 14장 18절에서 "내가 너희에게 다시 오겠다"고 하시며 사랑으로 관계를 붙드셨습니다. 기억할 말은 '사랑의 순종'입니다.
먼저 찾아와 부르신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라 (1절)
순종에는 먼저 음성이 있어야 하고, 1절은 그 출처를 밝힙니다.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에서 '이르시되'의 원어 뜻은 '부르셨다'입니다. 복은 하나님이 부르고 택하신 사람에게 주어지며, 부르심이 없는 아브라함의 인생은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바울도 고린도전서 15장 10절에서 내가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합니다. 요셉이 형통했던 이유도 그의 성품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함께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중개자 없이 직접 아브라함을 찾아가셨습니다. 꾸란에서는 알라가 인간과 직접 소통하지 않아 무함마드 같은 중재자가 절대적인 자리에 서고, 모든 종교는 소통의 통로가 닫힌 세계관입니다. 성경의 하나님은 찾아와 말씀하시고 언제든 기도하게 하십니다. 아브라함을 부르신 그 음성을 내가 듣게 해 달라고 구해야 합니다.
떠나라는 부르심을 신뢰하고 걸어가라
두 번째는 부르심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이 부르심은 최초가 아니었습니다. 스데반의 설교(사도행전 7:2-3)처럼 아브라함은 이미 갈대아 우르에서 부르심을 받고 떠나 있었습니다. 우르는 바벨탑이 세워진 메소포타미아 지역으로, 울리의 발굴에서 왕의 묘 16개를 포함해 2,000개의 묘와 황금 유물이 나왔고, 2층 집과 수도시설이 있었으며 인구는 2만 4천 명쯤으로 추정됩니다. 오늘의 뉴욕이나 강남 같은 도시를 아브라함은 부족함 없이 살다가 떠났습니다. 그러나 가나안을 눈앞에 둔 하란에서 강을 건너지 못하고 10년 넘게 머물렀습니다. 하나님은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고 다시 말씀하셨고, 원어는 '걸어가라'입니다. 부르심을 따르는 일은 한순간이 아니라 평생, 곧 일상의 싸움입니다. 신뢰는 듣기를 멈추지 않는 것이므로 신뢰가 사라졌다면 다시 음성을 들으면 됩니다.
"내가 하겠다" 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라 (2절)
세 번째는 "내가 하겠다"입니다. 에스겔서에서 이 문장이 50번 이상 반복되듯, 하나님이 거룩함을 드러내십니다. 2절에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혼자 떠밀지 않고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복의 근원이 되게 하겠다"고 선언하십니다. 아브라함은 기근 때문에 애굽으로 내려가고 아내를 누이라고 속이는 부끄러운 인생이었지만, 그를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입니다. 히브리서의 말씀처럼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운동력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시몬을 처음 보자마자 "게바"라 부르셨고(요 1:42), 겁쟁이 기드온에게도 "큰 용사여"라고 하셨습니다(사사기 6장). 그 말씀이 두 사람의 삶을 빚어 갔습니다. 아브라함도 자신의 결단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언에 힘입어 5절에 가나안 땅에 이르고 9절에서 계속 나아갔습니다.
일상에서 음성 쪽으로 다시 몸을 기울이라
일상에서 순종의 열매를 맺는 것은 이를 악물고 명령 목록을 지키거나 경건의 목록을 채우는 일이 아닙니다. 먼저 찾아와 내 이름을 부르신 하나님의 살아 있는 음성 쪽으로 오늘도 온 존재를 기울이고, 그 말씀에 삶을 맡기기로 결정하는 것입니다. 무너지고 실패하고 넘어지고 돌아설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다시 하나님의 음성으로 나아가 멈춰 있던 발걸음을 다시 걸으면 됩니다. 그러다 보면 하나님이 마침내 우리의 인생을 가나안에 이르게 하십니다.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에서 시작되고, 말씀으로 빚으시며, "내가 하겠다" 하시는 인도 안에서 우리의 모든 일상이 순종의 열매로 가득하기를 축복합니다.
삶에 적용하기
- 하나님이 먼저 나를 부르셨음을 기억하고 그분의 음성을 듣기를 간절히 구합시다.
- 선택의 갈림길마다 하나님만 선택하고, 신뢰가 흔들릴 때에는 다시 말씀 앞으로 돌아갑시다.
- 한 번에 건너려 하지 말고 일상에서 멈춘 자리를 털고 일어나 계속 걸어갑시다.
- "내가 하겠다" 하시는 하나님의 선언을 붙들고 내 능력이 아닌 살아 있는 말씀에 삶을 맡깁시다.
- 무너지고 넘어질 때마다 다시 하나님의 음성 쪽으로 온 존재를 기울입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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