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예배영상] 모두가 전적으로 죄인입니다 (롬 3:9~20)
인간은 일부가 아니라 전적으로 죄 아래 있어 스스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이 사실을 깨달을 때 값없이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가 보입니다.
교양 아래 숨은 야만적 죄성
1983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소설 「파리 대왕」은 무인도에 추락한 영국 소년들이 질서를 세우려다 두 패로 갈려 서로 죽이려 드는 야만으로 무너지는 이야기입니다. 겉으로는 교양과 문명으로 포장되어 있어도 한계 상황에서는 우리 안의 무서운 죄성이 드러납니다. 동물은 본능을 따를 뿐 본능 이하로 내려가지 않습니다. 돼지는 일정량 이상 먹지 않지만 인간은 먹고 토하고 또 먹습니다. 인간의 타락한 죄성은 본능 이하로 내려갑니다.
인간에 대한 세 견해와 성경의 진단 (9절)
인간의 상태에 대한 견해는 셋입니다. 조금 부족할 뿐 날로 좋아진다는 견해, 문제는 많아도 절망적이지는 않다는 견해, 완전히 부패하여 죄와 하나님의 심판 아래 있다는 성경적 견해입니다. 로마서 1장 18절부터 3장 20절까지는 이방인의 탐욕, 도덕주의자의 위선, 유대인의 자기 과신을 차례로 드러내어 모든 사람이 전적인 죄인임을 증거합니다. 9절의 '죄 아래 있다'는 죄를 짓는다는 뜻을 넘어 죄의 세력에 사로잡혀 노예가 된 상태입니다. 어떤 아이디어나 제도나 법도 이 상태에서 벗어나게 하지 못하고, 율법은 죄 아래 있다는 실상을 깨닫게 하려고 주어졌습니다.
하나님이 없는 생각, 설계자 없는 설계 (10-12절)
10~12절은 '없다'를 반복하며 의인도, 깨닫는 자도, 하나님을 찾는 자도, 선을 행하는 자도 없다고 말합니다. 바울은 시편, 잠언, 이사야 등 구약을 곳곳에서 인용해 이것이 새로운 주장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하신 말씀임을 보입니다. 우리의 생각 속에는 하나님보다 나와 세상이 앞섭니다. EBS에서 방영된 리처드 도킨스의 강의는 제목이 '설계자란 없다'인데 핵심은 '상향식 설계'였습니다. 설계는 있는데 설계자가 없다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습니다. 세포분열만으로는 도덕감정과 윤리의식, 옳고 그름의 개념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죄는 기준이신 하나님이 있을 때 성립하므로, 이 시대의 위기는 하나님을 기준으로 인정하지 않는 데 있습니다.
목구멍과 혀, 발과 눈까지 죄 아래 (13-18절)
바울은 인간을 해부하듯 신체를 따라 죄를 고발합니다.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고 혀는 거짓을 일삼으며 입술에는 독사의 독이 가득하다고 하는데,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하고 순종하지 않는 모습을 강조합니다. 발은 피 흘리는 데 빠르고 그 길에는 평강이 없으며 눈에는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다른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지만, 그렇지 않으면 헛된 신과 자연과 죽음까지 모든 것이 두려움의 대상이 됩니다. 헨리 주혜시 목사는 죄가 시각과 청각, 미각과 촉각을 손상시키고 마비시켜 고통을 고통으로 느끼지 못하게 만든다고 설명합니다.
심판은 멸망이 아닌 구원을 향한 길 (19-20절)
죄 아래 있는 인간의 실상을 고발하는 것은 절망이 아니라 소망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은 자신의 철저한 타락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를 인정하지 않으면 복음은 기쁜 소식이 되지 못합니다. 하나님은 이를 아시기에 우리를 율법 아래, 심판 아래 두셨습니다.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을 뿐입니다. 심판의 목적은 단절이나 멸망이 아니라 연결과 구원이며, 심판 앞에서 돌이킨 사람은 심판을 미리 담당하신 예수 그리스도께 나아갑니다.
타락을 인정할 때 십자가가 보입니다
중세 교회가 천 년 동안 방황하고 십자군 전쟁을 일으키며 부패한 기관이 된 뿌리에는 신학자 아퀴나스가 있습니다. 그는 인간에게 문제는 있어도 이성은 완전히 타락하지 않았다며 철저한 타락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역설적으로 인간이 철저히 타락했음을 인정하면 교회는 새로워지고 거룩해져 세상에 영향을 미칩니다. 반대로 완전히 타락한 것이 아니라고 하면 세상을 더 타락시킵니다. 십자가의 값없는 은혜가 얼마나 귀하게 느껴지는가는 이번 한 주 내가 죄 아래, 율법 아래, 심판 아래 있는 존재임을 얼마나 깊이 깨닫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이 깨달음조차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삶에 적용하기
- 내가 죄 아래, 율법 아래, 심판 아래 있는 존재임을 이번 한 주 깊이 깨닫고 인정합시다.
- 하루 동안 나의 생각과 말, 걸음 속에 하나님이 계신지, 거짓과 독이 없는지 돌아봅시다.
- 하나님을 삶의 기준으로 인정하고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며 경외합시다.
- '설계자가 없다'는 주장에 흔들리지 말고 성경이 말하는 창조주를 믿읍시다.
- 심판을 미리 담당하신 예수 그리스도 앞에 나아가 값없이 주시는 십자가의 은혜를 감사히 받읍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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