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잠긴 문 너머 오신 부활의 주님 (요 20:19~21)
부활하신 주님은 두려움으로 잠긴 문을 넘어 찾아오셔서 상처로 닫힌 마음을 여시고 평강을 주십니다. 그 평강으로 우리는 문 밖 세상으로 보냄받습니다.
믿기 어려워한 제자들의 자연스러운 반응
부활을 마주한 제자들의 반응은 놀라움과 두려움이었습니다. 성경이 메시아의 고난과 부활을 여러 차례 예언했고 예수님도 사흘 만에 살아날 것을 말씀하셨지만, 제자들은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목격자의 증언을 듣고도, 눈앞에 나타나신 예수님을 보고도, 승천하시는 모습을 보고도 의심하는 제자가 있었습니다. 부활은 인류 역사에 한 번도 없던 초자연적 기적이기에 이 반응은 너무나 자연스럽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복음서의 기록을 신뢰할 수 있습니다.
잠긴 문 너머로 먼저 찾아오신 주님 (19-20절)
제자들은 유대 지도자들이 자신들도 죽음에 넘길까 두려워 예루살렘의 한 집에서 모든 문을 잠그고 숨었습니다. 그 문은 세상이 두려워 관계를 끊고 숨는 보호본능을 뜻합니다. 두려움에는 예수님을 배신했다는 자책감과 실패감, 절망감, 미래의 불확실함도 얽혀 있었습니다. 그러나 부활하신 예수님은 설명도 예고도 없이 그 가운데 서셨습니다. 누가복음 15장의 탕자를 향해 달려가는 아버지처럼 먼저 찾아오신 것입니다. 스펄전 목사님은 철문을 일곱 겹으로 둘러도 예수님은 넘어 오셨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피난처 같던 그 집은 실상 감옥이었고, 예수님은 문을 걸어 잠근 한 영혼 한 영혼을 찾으려고 부활하셨습니다.
하루 종일 제자들을 찾아다니신 집요한 열심
그날은 안식 후 첫날, 곧 예수님이 부활하신 날입니다. 새벽에는 막달라 마리아와 여인들이 빈 무덤을 보고 주님을 만났고, 오후에는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와 함께 걸으셨습니다. 두 제자는 놀라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습니다. 하루 종일 부활의 증언이 쌓여 갔습니다. 주님은 새벽부터 저녁까지 실패하고 절망하며 흩어지던 제자들을 집요한 열심으로 찾아다니셨고, 저녁에 모인 그 자리에 가운데 서셨습니다.
닫힌 마음을 여는 것은 주님의 상처뿐 (20절)
잠긴 문보다 더 굳게 잠긴 것은 제자들의 마음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 마음을 열려고 먼저 손과 옆구리의 상처를 보이셨습니다. 부활을 증명하려는 것을 넘어, 죄책감과 수치심, 절망과 불안을 씻어 주려는 행동이었습니다. 마음을 여는 것은 설득도 감동적인 이야기도 책망도 아닌 예수님의 상처입니다. 이사야 53장 5절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칼뱅은 이 상처를 “너희 죄는 용서받았다, 이것이 평강의 근거다”라는 영원한 중보의 증거라 했고, 뉴비긴은 패배의 흔적이 아닌 승리의 증표라 했습니다. 청교도 아이작 암브로스는 그 상처가 주님의 영광을 더하고 천국에서 우리가 찬양할 영광의 흔적이 될 것이라 했습니다. 상처를 본 제자들의 두려움은 기쁨으로 변했습니다.
두 번의 평강, 그리고 세상으로 보내심 (19-21절)
주님은 평강을 두 번 선포하셨고, 그 사이에 상처를 보이셨습니다. 아더 핑크는 첫 번째를 양심을 위한 인사로, 곧 죄 용서로 하나님과 누리는 평강이라 해설했습니다. 두 번째는 마음을 위한 인사로, 빌립보서 4장 7절의 하나님의 평강이며 세상 한복판 어떤 상황에서도 누리는 내면의 평강입니다. 이 평강을 선포하시며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하셨습니다. 제자들이 나아간 것은 용감해져서가 아니라 주님의 평강이 임했기 때문입니다. 죽음도 핍박도 가난도 질병도 빼앗지 못하는 평강이 있기에, 잠긴 방의 사람들이 보냄받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삶에 적용하기
- 관계와 소망과 기도의 문을 닫아걸고 있지 않은지 돌아봅시다.
- 닫힌 문 너머로 먼저 찾아오시는 부활의 주님을 믿고 맞이합시다.
- 죄책감과 절망, 불안 속에서 부활하신 주님의 몸에 남은 상처를 믿음의 눈으로 바라봅시다.
- 하나님과 누리는 평강과 세상 한복판에서 누리는 하나님의 평강을 구합시다.
- 잠긴 방에 머물지 말고 평강으로 일터와 세상 속에 보냄받은 자로 나아갑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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