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을 깨끗케 하신 예수님

2010.09.17하용조요한복음 2:12-25

참된 부흥은 교인 숫자나 종교 행사에서 드러나지 않고, 하나님의 거룩과 순결을 구하는 삶과 사랑에 따르는 희생에서 드러납니다. 예수님은 성전을 깨끗하게 하시며 이 사실을 보여 주셨습니다.

종교 행사의 숫자가 곧 부흥은 아닙니다

미국에서 9·11 테러 이후 교회를 찾는 사람과 성경 판매가 늘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충격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몰려온 사람들이라면 그것이 곧 부흥의 시작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교회가 크고 모임과 행사가 많다고 해서 부흥이라고 속단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그런 종교적 활기가 영적 암흑기일 수도 있습니다.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바꾸신 기적 뒤에 예수님이 가버나움으로 가셨다는 흐름을 생각하면,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이 참된 부흥을 증명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성전을 먼저 찾으시고 장사를 엎으신 예수님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올라가셔서 가장 먼저 성전을 찾으셨습니다. 그곳에서 예수님이 보신 것은 하나님의 이름과 성전의 이름을 팔아 장사하는 무리였습니다. 예수님은 노끈으로 채찍을 만드셔서 양과 소를 내쫓으시고, 돈 바꾸는 사람들의 돈을 쏟고 상을 엎으셨습니다. 혼인잔치에서 축복을 베푸신 예수님과 달리 이 장면에서는 경고와 심판의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마태복음과 마가복음, 누가복음은 이 사건을 십자가를 앞둔 무렵에 기록했지만, 요한복음은 사역의 첫머리에 두어 예수님이 사랑과 함께 불의를 심판하시는 분이라는 두 모습을 함께 보여 줍니다.

사랑은 죄를 덮는 것이 아니라 치우는 것입니다

사랑은 죄를 그냥 덮어주는 것이 아니라 그 죄를 치워 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 죄를 용서하시기 위해 예수님이 우리가 치러야 할 대가를 대신 치르셨습니다. 구원은 우리가 값없이 받은 것이지만, 그 값은 예수님의 죽음으로 치러진 것입니다. 부모가 잘못한 자녀를 용서할 때 눈물을 흘리고 가슴이 찢어지는 대가를 치르는 것처럼, 사랑에는 고통과 희생이 따릅니다. 대가를 치르지 않는 사랑은 없으며, 정의 또한 누군가 희생할 때 이루어집니다.

희생 없는 교회와 사회는 능력을 잃습니다

오늘의 교회는 숫자가 늘고 건물이 화려해졌지만, 피를 흘리는 희생과 순교의 흔적이 없어 공허합니다. 미국은 마틴 루터 킹 이후 순교자가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대동강에서 피를 뿌린 선교사들과 감옥에서 순교한 주기철 목사님처럼 예수의 이름으로 희생한 분들이 있었기에 교회가 부흥했습니다. 형제를 위해 배고프고 눈물 흘리는 아픔이 없으면 기독교는 감상주의적인 종교로 타락하고 맙니다. 정치와 사회도 대신 고통을 당하고 책임을 지는 지도자가 없으면 말만 무성하고 실제 능력은 없습니다.

삶의 구심점과 동기를 하나님께 두십시오

예수님은 어디를 가시든 성전을 먼저 찾으셨고, 그 마음과 생활의 중심이 성전이었습니다. 우리의 삶의 구심점도 하나님과 말씀과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이 분노하신 이유는 교회 안에서 탐심과 이익을 챙기는 동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과 교회와 선교의 이름을 빙자해 자기 야망과 인정을 채우려 하면, 시작이 순수했더라도 결국 장사하는 곳으로 바뀌기 쉽습니다. 소와 양을 파는 일이나 돈을 바꾸는 일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무슨 동기로 하느냐가 문제입니다.

사람을 상하게 하지 않는 신중함과 영적 감화

예수님은 채찍으로 양과 소를 쫓으셨지만 사람을 치지 않으셨고, 비둘기를 함부로 날려 보내 손해를 입히지도 않으셨습니다. 정의를 말할 때 사람의 인격을 모독하고 상처를 주는 방법은 예수님의 방법이 아닙니다. 예수님께 임한 영적 감화는 물리적 행사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주의 전을 사모하는 열심에서 나왔습니다. 제자들도 그 열심을 보고 말씀을 기억했습니다. 거룩과 순결이 교회의 본질이며, 장식이 아닌 내면의 순수한 믿음이 참된 리더십의 바탕입니다.

삶에 적용하기

  • 교회 출석이나 행사의 숫자보다 하나님 앞에서 참된 회개와 헌신으로 돌아갑시다.
  • 눈을 뜨나 감으나 하나님과 말씀과 교회를 삶의 구심점으로 삼읍시다.
  • 교회 안에서 탐심이나 인정받으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나의 섬김이 하나님을 위한 것인지 돌아봅시다.
  • 정의를 말할 때에도 사람의 인격에 상처를 주지 않고 신중하게 행동합시다.
  • 나의 희생과 대가를 치르는 사랑으로 이웃과 형제의 짐을 대신 져 봅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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