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시인하라 (마 10:32~33)
예수를 믿는다고 말하기 부담스러운 시대에도 주님은 세상 앞에서 자신을 드러내어 분명히 시인하라고 하십니다. 입으로 고백할 때 우리의 삶도 그 말을 따라가게 됩니다.
예수 믿는다 말하기 부담스러운 시대
여러 가치관이 충돌하는 시대에 복음의 진리를 따라 사는 사람이라고 말하기는 여간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목사인 저도 그렇습니다. 사람들이 제게 관심이 없고, 제 연약함 때문에 예수님에 대한 시선이 왜곡될까 두렵습니다. 쓰레기 분리수거를 잘못해 지적받을까 봐 밤늦게 몰래 버리고 오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목사라고 하면 손해를 보고 양보해야 할 것 같은 마음이 큽니다. 오늘 하루 나는 예수 믿는 사람이라고 말한 적이 몇 번인지, 비겁하게 숨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드러내어 숨기지 말고 시인하라 (32-33절)
예수님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시인하라고 하십니다. '시인하다'는 헬라어 호모로게오로, 요한복음 1장 20절에서 세례 요한이 자신은 그리스도가 아니라고 말하는 장면에 쓰였습니다. 개혁 성경은 이를 '드러내어 말하고 숨기지 아니하였다'고 옮깁니다. 마태복음 10장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이 법정에 끌려가고 채찍질당할 것을 이미 아시고도 이 말씀을 하셨습니다. 제자들의 상황이 이러했으니 우리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말하지 않는 편안함의 함정
그리스도인이라 말하지 않으면 세상 사람처럼 이기적으로 살고 용서하지 않고 욕망을 좇아도 괜찮아집니다. 상대를 배려하고 복음이 왜곡되지 않게 하려는 충정처럼 보이지만, 말하지 않음은 오히려 우리 신앙을 나태하고 소극적이고 위축되게 합니다. 편한 길을 거듭 고르면 비겁해지고, 오래 믿고도 성숙하지 못한 나를 보게 됩니다. '저 교회 다녀요'라는 말 뒤에 숨어 예수 믿는다는 고백을 피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로마서 10장 9-10절도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입으로 고백하면 삶이 따라옵니다
아이에게 핸드폰을 그만하라고 말하면서 제 손에 핸드폰이 들려 있을 수는 없습니다. 말을 하고 나면 그 말대로 살려고 애쓰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이라고 입으로 말하면 정직해지고, 사람을 용서하는 데 힘쓰게 됩니다. 목사라고 밝혔다면 분리수거도 더 세심히 하게 될 것입니다. '삶으로 복음을 전하겠다'는 말 뒤에 숨는 것도 점검해야 합니다. 복음을 입으로 말해 보지 않은 사람이 삶으로 복음을 전할 수는 없습니다.
교회 안만이 아니라 세상 앞에서
'시인하다'는 개인적 고백이 아니라 법정에서 증언하듯 공적으로 말하는 것을 뜻한다고 합니다. 33절의 '부인하다'는 마태복음 26장에서 베드로가 예수님을 모른다고 한 때 쓰인 강한 부인으로, 그리스도인임을 최선을 다해 숨기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죽을 위험 때문이었지만, 우리는 자존심이 무너질까, 거절당할까 하는 이유로 숨습니다. 가정과 학교와 직장, 우리가 만나는 모든 관계에서 그리스도인임이 알려져야 합니다. 양동근의 '예수쟁이' 가사를 교복 입은 청소년들이 외치는 모습에 감동했습니다. 우리도 '나는 예수 믿는 사람입니다, 그분이 나의 전부입니다'라고 외쳐야 합니다.
삶에 적용하기
- 오늘 하루 내가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한 적이 있는지 돌아봅시다.
- '저 교회 다녀요'라는 말 뒤에 숨지 말고 '나는 예수 믿는 사람입니다'라고 고백합시다.
- '삶으로 복음을 전하겠다'는 말 뒤에 숨지 말고 입으로도 예수 그리스도를 말합시다.
- 가정과 학교와 직장, 내가 만나는 모든 관계에서 그리스도인임을 드러내고 그 말에 걸맞게 살아갑시다.
- 내 입술과 삶에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 가득하도록 기도합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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