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예배영상] 십자가의 아이러니 (마 27:39~44)
세상이 보기에 어리석은 십자가는 하나님의 지혜이며, 예수님을 향한 조롱과 모욕은 모두 십자가의 의미를 증거하는 아이러니가 되었습니다. 십자가를 든든히 붙잡고 살아갑시다.
십자가의 역설이 낳는 아이러니
십자가는 수치와 죽음의 형틀이었으나 소망과 영광과 축복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연약하게 죽임당하신 예수님이 하나님의 능력이요, 어리석어 보이는 십자가가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높아지고 앞서려는 세상 사람들은 자기를 비우고 죽기까지 희생하신 십자가를 어리석게 여길 뿐입니다. 이 역설을 깨닫지 못한 사람들이 무심코 또는 모르고 내뱉은 말이 실제 사실로 이루어지는 것이 십자가의 아이러니입니다. 마태복음 27장에서 예수님을 향해 쏟아진 조롱의 말이 모두 아이러니로 나타나며, 오늘은 그중 세 가지를 살펴봅니다.
왕이라 조롱받으신 분이 참 왕이십니다 (27-30절)
로마 군병들은 예수님께 자주색 옷을 입히고 가시관을 씌우고 갈대를 쥐어 준 뒤 무릎을 꿇고 '유대 사람의 왕 만세'를 외쳤습니다. 이는 왕으로 인정한 것이 아니라 이렇게 죽임당할 자가 어찌 왕이냐는 조롱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분은 진정 왕이셨습니다. 십자가 위의 죄패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대 지도자들은 로마가 종교 문제로는 사형시키지 않으므로 반란죄를 씌우려 '자칭 유대인의 왕'이라 쓰기를 요청했습니다. 빌라도는 유대 민족 전체를 모욕하려고 '자칭'을 빼고 '유대인의 왕 예수'라고 썼으나, 그것이 도리어 사실을 증거하는 아이러니가 되었습니다.
자신을 구원하지 않으심으로 남을 구원하십니다 (39-42절)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과 장로들은 '남을 구원한다더니 자기는 구원하지 못한다. 십자가에서 내려오면 믿겠다'고 조롱했습니다. 맞는 말처럼 들리지만 예수님은 자신을 구원하여 남을 구원하는 메시아가 아니라, 자신을 버리고 희생하심으로 남을 구원하는 메시아이셨습니다. 요한복음에서 대제사장 가야바는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해 죽어 나라가 망하지 않는 것이 유익하다고 말했습니다. 예수님의 영향력이 커져 자신들의 권위를 잃을까 두려워 로마의 멸망을 들먹이며 거짓으로 선동한 말이었지만, 그 말은 한 사람의 죽음으로 모두를 살리시는 십자가의 의미를 그대로 설명합니다.
버림받은 절규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셨습니다 (43-46절)
예수님은 오후 3시쯤 큰 소리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곧 '내 하나님, 내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습니까' 하고 부르셨습니다. 루터는 십자가에 달려 감추어진 하나님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이 외침은 원망이나 상처의 호소가 아닙니다. 버림받는 순간에도 '나의 하나님'이라 부르셨기 때문입니다. '어찌하여'는 감탄으로 읽을 수 있으니, 나를 버리실 만큼 세상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감탄하며 신뢰하는 고백입니다. 우리가 받을 저주를 대신 지고 끊어지는 고통을 겪으셨으나, 그것을 뛰어넘는 신뢰로 구원의 계획이 이루어짐을 바라보셨습니다.
오해와 조롱은 아이러니로 바뀝니다
예수님은 모든 조롱과 모욕을 아이러니로 바꾸셨고, 만왕의 왕이신 내가 너를 위해 못 박혔고 나를 구원하지 않고 너를 구원했다고 말씀하십니다. 진짜 길과 진리와 생명이신 예수님께 던져진 공격과 오해는 결국 아이러니로 나타납니다. 과거 유럽의 한 나라에서 성경을 모두 불태워야 한다고 주장한 무신론자가 있었는데, 그의 집이 성경을 인쇄하는 인쇄소가 되었습니다. 진짜 진리는 오해받을수록 나중에 더 빛이 납니다. 그러니 세상의 오해와 조롱을 두려워하지 말고 십자가의 구원자를 증거하며, 고난 속에서도 위축되지 말아야 합니다.
삶에 적용하기
- 세상의 눈에 어리석어 보여도 십자가의 길이 하나님의 지혜임을 믿고 그 길을 걸어갑시다.
- 자기를 비우고 희생하신 예수님을 따라 손해와 희생을 기꺼이 감당합시다.
- 버림받는 듯한 고통 속에서도 '나의 하나님'이라 부르며 하나님의 사랑을 신뢰합시다.
- 세상의 오해와 조롱을 두려워하지 말고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이 구원자이심을 담대히 증거합시다.
- 고난과 오해 속에서도 위축되지 말고 십자가를 든든히 붙잡고 살아갑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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