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따르라 [4] 바위 틈새에서 바라본 영광 (출 33:12~23)

2026.06.07이재훈출애굽기 33:12~23

제자는 구한 것이 모두 응답되어도 멈추지 않고 주의 영광을 구합니다. 갈라진 바위 되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 영광, 곧 하나님의 선하심을 바라보며 닮아갑니다.

응답될수록 깊어지는 주님을 향한 갈망

기도 제목이 모두 이루어져도 여전히 남아야 할 기도는 주님의 영광이 나타나기를 구하는 것입니다. 제자도는 그리스도와의 연합에서 출발합니다. 포도나무에 붙은 가지가 절로 열매를 맺듯, 그리스도께 붙어 있기에 제자의 삶이 가능합니다. 연합의 증거는 시편 42편의 사슴처럼 주님을 찾는 갈급함이며, 기도가 응답될수록 영혼은 더 깊이 주님께로 향합니다. 환경과 재물에 자족하는 것은 경건이지만, 주님과의 관계에서는 "이만하면 됐다"가 없습니다.

금송아지 뒤에도 백성을 포기하지 않은 모세

출애굽기 32장에서 백성은 모세가 시내산에서 더디 내려오자 아론을 통해 금송아지를 만들었습니다. 아론은 금을 불에 던졌더니 송아지가 튀어나왔다고 변명했습니다. 하나님은 진노하여 백성을 쓸어버리고 모세를 통해 다시 시작하겠다고 하셨지만, 모세는 하나님의 이름이 더럽혀진다며 간절히 중보했습니다. 그리고 주의 책에서 자기 이름을 지워 달라고까지 기도하여 백성을 살려냈습니다. 그런데 33장 3절에서 하나님은 약속의 땅으로 올라가라 하시면서도 함께 가지 않겠다고 하셨고, 모세는 이 말씀을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나만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해 주십시오 (13-17절)

모세는 먼저 주의 길을 가르쳐 주시고 자신이 주를 알게 해 달라고 구했습니다. 하나님은 "내 얼굴이 가리라"(14절)고 응답하셨습니다. '친히'는 히브리어로 '파님', 곧 얼굴입니다. 이는 모세와 함께하겠다는 약속이었으나, 모세는 만족하지 않고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가셔야 한다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없는 약속의 땅은 무의미하며, 배반한 백성이라도 버리지 말아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제자의 마음입니다. 내 가족의 기도가 응답되었다고, 우리 교회만 잘되면 된다고 그쳐서는 안 되며, 한국교회와 열방으로 기도의 지평이 넓어져야 합니다. 17절에서 하나님은 모세의 기도대로 하겠다고 응답하셨습니다.

응답을 받고도 "주의 영광을 보여 주십시오" (18절)

모세는 백성과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받고도 그치지 않고 주의 영광을 보여 달라고 구했습니다. 한 번 주님의 응답과 임재를 맛본 사람은 멈추지 못하고, 궁극적으로 주님의 영광을 보기를 원합니다. 영광을 뜻하는 히브리어 '카보드'는 '무겁다'는 뜻으로, 참된 인격에서 무게감이 느껴지듯 하나님의 영광은 그분의 무게감으로 다가옵니다. C. S. 루이스는 1941년 옥스퍼드에서 '영광의 무게'로 설교하며, 우리의 욕망은 너무 강해서가 아니라 너무 약해서 문제라고 했습니다. 바닷가의 축복을 두고 빈민가 진흙덩이에 만족하는 아이처럼, 우리는 주님의 영광이라는 바다를 잊고 작은 것에 만족한다는 것입니다.

바위 틈새에 숨기신 손, 예수 그리스도 (20-23절)

14절에서는 얼굴이 함께 가신다 하고 20절에서는 얼굴을 보면 살 수 없다 하시는데, 모순이 아닙니다. 함께하시는 분이지만 그분의 거룩한 실체 앞에 서면 죄인은 죽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모세를 바위 틈새에 넣고 손으로 덮으셨다가 지나가신 뒤에 손을 떼어 뒷모습만 보게 하셨습니다. 이 갈라진 바위 틈새는 우리가 숨어 하나님의 영광을 안전하게 바라볼 수 있는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바위에서 물이 나오게 하신 것도 장차 오실 예수님을 통해 생수가 흐를 것을 보여 줍니다. 모세는 뒷모습만 보았으나, 고린도후서 4장 6절과 요한복음 1장 14절처럼 이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서 그 영광을 봅니다.

영광의 실체는 선하심, 바라볼수록 닮아갑니다 (19절)

하나님은 영광을 구한 모세에게 "내가 내 모든 선함을 네 앞으로 지나가게 하겠다"고 응답하셨습니다. 영광을 구했는데 선함으로 응답하신 것이니, 영광의 실체는 하나님의 선하심입니다. 천지를 창조하신 능력도 크지만, 그 능력을 넘어서는 영광은 그 능력으로 행하신 선한 역사입니다. 고린도후서 3장 18절은 벗은 얼굴로 주의 영광을 바라보는 가운데 영광에서 영광으로 그 형상으로 변한다고 말합니다. 사람은 오래 바라보고 마음에 품는 것을 닮아갑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우리가 그분의 선하심처럼 선한 백성으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삶에 적용하기

  • 기도 제목이 응답될수록 만족하고 멈추지 말고, 주님을 더 알고 가까이 나아가기를 갈망합시다.
  • 나와 내 가족의 기도에 머물지 말고 한국교회와 열방,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의 지평을 넓혀 갑시다.
  • 갈라진 바위 되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숨어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봅시다.
  • 날마다 주님의 영광과 선하심을 바라보며 그 선하심을 닮아 삶이 변화되는 제자가 됩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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