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동행의 제자도 (3) 이제는, 숨바꼭질을 끝낼 때 (요일 1:3~9)
죄가 있어도 있는 모습 그대로 빛이신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 영혼의 숨바꼭질을 끝내는 길입니다. 성령의 도우심으로 하나님과 같은 말을 하는 자백 속에서 회복이 일어납니다.
숨고 싶은 마음, 영혼의 숨바꼭질
숨바꼭질이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것은 사람 속에 발견되기 원치 않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체면 때문에 부족함과 진심을 감추다가 견딜 수 없게 되면 관계에서 잠수를 타게 되는데, 잠수는 나이 들어 하는 내면의 숨바꼭질입니다. 이 숨바꼭질은 하나님 앞에서도 일어납니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고 나뭇잎으로 자신을 가리고 수풀 사이에 숨었듯, 우리도 교회에 와 있으면서 하나님의 시선을 피할 수 없음을 알면서도 숨으려 합니다. 오늘은 이 숨바꼭질을 끝내는 두 가지 원리를 나눕니다.
있는 모습 그대로 빛을 향해 나아갈 용기 (6-8절)
요한은 노사도로서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과 사귐이라고 말합니다. 6절의 "사귐이 있다 하면서 어둠 가운데 행한다"는 말씀을 저는 한때 죄를 짓는 사람 이야기로 읽고 낙심했습니다. 그러나 7절과 8절을 보면 어둠 속에 있는 사람은 죄를 안 짓는 사람이 아니라 자기에게 죄가 없다고 말하며 죄를 감추는 사람입니다. 빛은 하나님 자신이며, 죄가 있는데도 그 빛 아래로 나아가는 사람이 빛의 자녀입니다. 하나님은 숨은 아담을 소환하지 않고 "네가 어디 있느냐" 하고 초청하셨으니, 있는 모습 그대로 나오는 것이 회복의 첫 단계입니다.
정죄와 비교의식은 숨는 자의 증상입니다
회개하지 않고 있는 모습 그대로 나아가지 않을 때 가장 분명한 증상은 다른 사람을 정죄하는 것입니다. 남을 비난하는 동안에는 내 죄를 마주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아담도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이 여자 때문"이라며 아내를 탓했습니다. 누가복음 18장의 바리새인은 "이 세리와 같지 않음을 감사"했지만, 하나님은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입니다" 하고 가슴을 친 세리의 기도를 받으셨습니다. 율법주의는 비교의식 위에 서 있지만 우리의 기준은 타인이 아니라 하나님께 있으며, 우리 모두는 세상이라는 감옥 속의 죄인입니다. 그래서 회개 전에 "다른 사람에게 관심 끄게 하시고 정죄하지 않게 하소서" 하고 먼저 기도해야 합니다.
염치없어도, 빚진 마음이 들어도 회개합니다 (9절)
회개가 어려운 첫째 이유는 자신에게 염치가 없기 때문입니다. 같은 죄를 반복해 회개가 가증스럽다는 청년에게 "어차피 더러워질 이인데 왜 매일 닦니?"라고 답했습니다. 걷다가 넘어지는 아이를 나무라지 않고 "괜찮아, 다시 하면 돼" 하는 부모처럼, 하나님도 회개하는 우리를 대하십니다. 둘째 이유는 사랑에 빚지는 부담입니다. 냉장고 정리를 도운 권사님께서 "목사가 사랑받는 걸 어려워하면 어떡해" 하셨듯, 우리는 대가 없는 사랑을 받기 어려워합니다. 다윗도 1년 가까이 회개하지 않고 예배했지만, 체면이 무너진 자리에서 시편 51편 17절의 상한 마음으로 영혼이 재건되었습니다.
하나님과 같은 말을 하는 자백 (9절)
9절의 '자백'은 내 안의 것을 쏟아내는 일이 아니라 하나님과 같은 말을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보듯 나를 보고, 하나님과 같은 기준으로 내 문제를 진단하며, 하나님과 같은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 자백입니다. 주님이 슬퍼하시면 나도 슬퍼하고, 주님이 바꾸라 하시면 바꾸고 싶은 열정이 생깁니다. 내 기준으로 죄를 판단하면 회개하면서도 내가 주인입니다. 그래서 성령님께 "저를 진단해 주십시오" 하고 구해야 합니다. X-ray와 MRI로 진단한 뒤 치료가 시작되듯, 성령께서 같은 마음을 주실 때 온전한 회복이 일어납니다.
아빠, 저 여기 있어요
아이들이 어릴 때 제가 일찍 집에 오면 장롱이나 이불 속에 숨었고, 저는 못 찾는 척했습니다. 그러면 아이들이 기침 소리와 웃음 소리로 힌트를 주다가 "여기 있지!" 하고 튀어나왔습니다. 하나님 아버지도 우리를 찾을 수 있지만 끌어내지 않고 기다리십니다. 숨은 아이에게도 아빠에게 발견되기 원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어린아이 같은 믿음은 발견되기 원하는 마음이 숨고 싶은 마음을 이겨낼 때입니다. 이제 숨바꼭질을 끝내고 "아버지, 저 여기 있어요" 하며 나아갈 때입니다.
삶에 적용하기
- 내 죄와 연약함을 감추지 말고 있는 모습 그대로 빛이신 하나님께 나아갑시다.
- 다른 사람을 정죄하고 비교하는 마음이 들 때 내 죄를 피하고 있지 않은지 돌아봅시다.
- 염치없고 부담스러워도 같은 죄를 다시 정직하게 고백하며 대가 없는 예수님의 사랑을 받아들입시다.
- 성령님께 하나님과 같은 마음과 시선으로 나를 진단해 달라고 구하며 자백합시다.
- "아버지, 저 여기 있어요" 하며 발견되기 원하는 마음으로 주님께 나아가 숨바꼭질을 끝냅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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